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모로코 vs 스페인
2022년12월07일 00:00
● 모로코
FIFA랭킹: 21위
감독: 왈리드 레그라귀
조편성: F조 (벨기에,크로아티아,캐나다)
결장자: 벨한다(MF / A급), 파즈르(MF / A급), 타랍(AM / B급), 부누(GK / A급)
모로코는 한 번 물면 좀처럼 놓지 않는 끈기 있는 플레이를 자랑하는 국가입니다. 예선전에서부터 비교적 쉬운 팀을 상대로 완승을 놓치지 않았던 집념의 팀이기도 합니다. 좋은 기회를 절대 놓치는 법이 없으며, 그만큼 예전보다 훨씬 상승된 기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모로코는 지금까지의 월드컵 대결에서 운 좋게 상대적으로 괜찮은 팀들을 만나 토너먼트를 무난히 올라오고 있습니다. 일방적인 승리를 거두고 본선에 올랐던 모로코가 이번 16강전에서 만만치 않은 스페인을 상대로 어떤 전력을 펼칠지에 대해 많은 팬들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모로코가 포함되어 있는 F조는 이전 예상과 전혀 다른 결말을 보여주며 팬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이는 무엇보다 모로코가 직접 플레이에 영향을 크게 미친 덕분인데요. 조 1위로 당당히 16강에 진출했고, 절대 넘어설 수 없을 것처럼 보였던 강호들을 상대로도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전 대회 4강까지 진출했던 벨기에와 축구 강국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1승 1무를 기록하는 이변을 기록했습니다. 물론 두 팀이 수년 전의 월드컵에서 보여줬던 모습과는 달리 약간의 노쇠화에 들어섰다는 변수를 마주하고 있긴 하지만, 이를 기회 삼아 모로코가 이례적인 자신감을 얻고 강호들을 상대로 해볼만 한 플레이를 연출하기에 충분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모로코와 스페인은 2018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 번 만나 경기를 펼친 적이 있는데, 해당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모로코의 저력을 여실히 보여준 바 있습니다. 이 때부터 모로코의 자신감과 여유로움이 확보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모로코가 스페인을 만나 펼치는 이번 경기에서는 지난 경기처럼 전반전에서 확실한 찬스가 많이 주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엔네시리와 지예흐 선수 모두 올 시즌 클럽에서의 폼이 좋은 편이 아니라는 점도 모로코 입장에서는 오히려 악재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런 요소를 잘 이해한다면 결국 측면 스피드를 이용한 역습을 하는 것이 주요 공격 전략으로 정해질 가능성이 높은데, 이 때 하키미 선수(RB / 파리 생제리맹)가 공격의 선수에 서서 리드하는 상황이 펼쳐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전방의 영향력이 높을 것이라 기대하기에는 다소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 스페인
FIFA랭킹: 6위
감독: 루이스 엔리케
조편성: E조 (독일,일본,코스타리카)
결장자: 가야(LB / B급), 라모스(CB / A급), 티아고(CM / B급), 호드리구(FW / B급), 모레노(FW / A급), 아스파스(FW / B급)
스페인의 선수들은 이전과 완전히 세대 교체를 하여 판도가 바뀐 상황입니다. 이를 통해 확실히 젊고 생기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는 팀인데요. 맹렬한 기세로 몰아 붙이는 기량과 더불어 감히 대적할 상대가 없다고 여겨질 정도로 당당한 플레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보통 선수들의 세대 교체가 이루어지는 시점에서는 많은 걱정과 불안을 등에 업을 수 밖에 없는데, 이런 걱정을 보란 듯이 꺾고 몇 배로 막강해진 스페인의 모습은 마치 무적함대와도 같습니다. 이런 흐름이라면 무난히 8강 진출도 노려볼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스페인은 이전 경기에서 일본에게 완전히 일격을 당해버린 충격에서 헤어나오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일본과의 경기에서 16강 진출 실패 위기를 맞았으나 다행히 같은 조 독일이 코스타리카를 이겨준 덕분에 16강에 무사히 안착했습니다. 그러나 이 행운을 길게 이어가지 못하고 3차전에서 패배하면서 조 2위가 되고 말았는데, 다행히 아주 나쁜 상황은 아닙니다. 16강에서 만날 상대가 크로아티아보다는 모로코가 더 나은 상황이며, 8강에서는 브라질이라는 엄청난 강국을 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스페인은 이런 흐름을 제대로 이해하여 경기 후반에 무리하게 공격을 하기보다 볼 패스에 집중하며 소극적으로 경기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다만 3차전에서 일본의 탄탄한 수비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것은 다소 아쉽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스페인은 압도적인 점유율을 확보하기는 했지만 대형을 촘촘하게 유지하며 라인을 좀처럼 깨지 않는 일본의 수비 스타일을 뛰어넘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제대로 전진하기 어려운 모습도 볼 수 있었고, 빌드업이 측면으로 흐르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선제골 상황에서 아스필리쿠에타 선수(RB / 첼시)의 크로스를 모라타가 선제골로 연결한 순간의 대처는 매우 훌륭했으나, 모라타가 공중볼이 장점인 선수가 아닌데다 모로코 선수들의 피지컬이 일본보다는 훨씬 좋기 때문에 지난 경기와 같은 상황이 반복된다면 자존심에 크게 금이 가는 부분입니다. 이번 월드컵에서 스페인이 확보했던 점유율 중 가장 낮은 수치는 독일 전에서 기록했던 64%였습니다. 매 경기 점유율을 60% 이상 확보하고 있으므로 이번 경기에서도 좋은 소식을 기대해 볼 법 합니다.
● 배팅 추천
이번 모로코와 스페인 전에서는 언더(2.5) 배팅을 주력으로 노리는 것이 좋습니다. 모로코가 다소 수비적으로 경기를 풀어가며 역습 한 방을 노리는 전략을 내세운다면 상대의 라인을 돌파하는 것을 유독 어려워했던 스페인 입장에서도 많은 득점을 장담하기는 어렵다고 볼 수 있습니다. 모로코도 스페인에게 어쩔 수 없이 점유율을 크게 내주며, 간헐적인 역습 공격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나마 희망적인 부분을 보자면, 기본적으로 스페인이 경기를 압도할 가능성이 높고, 모라타의 폼도 이번 월드컵에서는 꽤 좋은 편이기 때문에 스페인이 승리할 가능성이 분명히 높은 매치입니다.
[ 승무패 ] : 스페인 승리
[ 핸디캡 ] : +1.0 무승부
[ 언오버 ] : 2.5 언더 ▼